[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술특기병제도와 관련 “군 입대용 스펙쌓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기술특기병으로 입대한 인원은 10만명으로 현역 입대자의 38%다. 육군의 야전공병은 44대 1, 정보통신병은 20대 1, 행정PC운용병은 15대 1 등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다”며 “선발기준이 내신이나 수능, 학점 등 성적이나 자격증, 면허다 보니 입대마져 스펙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설학원에 특기생 대비과정이 개설되면서 학원이 생길 지경이다. 수강료는 한 강좌당 월평균 50만원에 달한다”며 “우수자원 선발은 중요하지만 입시경쟁 하듯 입대를 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이어 “기술특기병 수를 가능한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경쟁도 낮아지고 군의 전문화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카투사처럼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면 추첨제로 선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