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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감]김광진 “진짜 사나이, 실제 군대모습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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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촬영 당시 방송사 세트장서 생활관 모습 촬영
한민구국방부 장관 “진솔한 모습 보여줘야…고치겠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모 방송국의 ‘진짜 사나이’ 프로그램이 실제와 다른 생활관에서 촬영을 하고 촬영지원에 나선 병사가 보직을 바꿔 촬영하는 등 실제 군생활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진짜사나이가 군의 사기진작 차원이라는 데 너무 군을 멋지게 보이게 위해 왜곡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현장 시찰을 나가보면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그런 열악한 시설을 보여줘야 예산을 투입해 군을 바꿔야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멋지게 보이려 의도된 모습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장병 복지나 생활관을 말해야 하는데, 진짜 사나이에 나오는 침대 등은 실제로 군 시설에는 없는 세트장이다. 장병들은 실제로 이런(방바닥)데서 생활한다”며“생활관에 20명씩 자는데, 방송은 9명이 잔다. 이렇게 생활 하는 군인은 없다. 계급이나 직책, 업무도 바꿔서 연기하고 있다. 실제 군대 모습을 연예인들이 체험하듯 쇼로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실제 복지회관 장병은 국직부대 보직이 있지만 사단 예하 복지회관의 장병들을 데려다 쓰고 있다”며 “장병들은 거의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시설 같은 막사에서 생활한다. 이를 바로잡아 달라. 장병들을 귀하게 여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진짜사나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군은 기본적으로 군의 진솔한 모습 보여줘야 한다는 방향으로 협조하겠다”며 “장병은 누구나 똑같은 국민의 기본적인 의식주 여건이 구비돼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잘못 된 것은 고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방부가 김광진 의원에게 제출한 진짜사나이 지원현황에 따르면 2013년 3월 육군훈련소를 시작으로 1년6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육군 18개 부대, 해군 3개 부대에서 촬영했다. 부대 당 약 5일간 촬영하고 있고 군은 출연인원과 생활관, 훈련장, 개인화기 등 장비를 지원했다.

문제가 된 세트장 촬영도 확인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육군 7공병여단, 27사단, 수방사, 3사단, 수기사, 201특공여단, 부사관학교 등 7개 부대에서 촬영장비 설치 등을 이유로 실제 생활관이 아닌 다목적실, 간부연구실 등을 실제생활관인 것처럼 꾸며 촬영한 것이다.

해군 2함대 참수리 327정 촬영 당시에도 생활관 공간부족을 이유로 생활관 건물 내 방송국 제작 침실에서 생활관인 것처럼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생활관 촬영에서도 육군은 17개 생활관 중 2개 생활관만 실제 재실인원과 동일한 인원으로 촬영했다. 7공병여단의 경우에는 실제 재실인원과 9명(실제 20명, 촬영 11명)이나 차이가 났고 해군은 5개 생활관 중 1개 생활관만 실제 재실인원과 동일한 인원으로 촬영했다. 광개토대왕함의 경우 실제 재실인원과 12명(실제 24명, 촬영 12명)까지 차이가 났다.

촬영지원인원 보직도 육군은 4명의 인원(7공병여단·수방사·17사단·아라우부대)이 분대장이 아님에도 분대장으로 출연했다. 해군은 전탐병이 조타병으로 의무병이 갑판병으로 직책을 변경해 출연했다.

김광진 의원은 “뉴스에서는 군내 구타와 가혹행위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진짜사나이에서는 깔끔하고 화기애애한 군의 모습만 홍보하고 있다”며 “군은 예능을 뒤에 업은 홍보보다 군의 아픈 곳을 드러내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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