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지난달 30일 음주운전 상태로 과속하면서 차로를 침범한 혐의로 체포된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가 6개월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미국 수영연맹은 "펠프스는 6개월간 대회 출전이 금지됨은 물론 후원도 중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오는 2015년 열리는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대표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협회에서 펠프스에게 매달 지원하고 있는 1750달러는 징계 기간동안 지급이 멈추게 되지만, 노스볼티모어 아쿠아틱 클럽에서의 훈련은 허용된다.
펠프스는 지난 5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이번이 첫 번째 실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크게 실망했다"며 당분간 수영 훈련을 하지 않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영은 내 인생에서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금은 미래를 위해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펠프스는 2004년 음주 운전으로 18개월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고, 2009년에는 대마초를 피우는 사진이 공개돼 3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체포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로 메릴랜드주에서의 허용치(0.08%)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재판을 앞두고 있는 펠프스는 혐의가 인정되면 운전면허 취소 6개월과 함께 1000달러의 벌금, 최대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펠프스는 각종 세계선수권대회 및 올림픽에서 금메달 18개를 비롯, 22개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