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시즌 최종전에서 침묵했다.
이대호는 2일 일본 후쿠오카현의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중심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집중 견제 속에서도 0.300 타율에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후 가장 많은 170안타를 쳐내면서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3년 연속 20홈런에 실패했고 일본 진출 후 가장 적은 타점을 올렸다.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득점권타율도 0.244에 그쳤다.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퍼시픽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78승6무60패를 기록해 2위 오릭스(78승2무62패)의 맹추격을 따돌렸다. 오릭스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잡는다고 해도 승률에서 소프트뱅크에 뒤진다.
소프트뱅크는 리그 2위 오릭스, 3위 니혼햄과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승자와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이대호는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회말 2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 오릭스 선발 브랜든 딕슨을 상대로 3루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이대호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기시다 마모루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기시다의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이대호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연장 10회말 1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승리에 기여했다.
소프트뱅크는 연장 10회말 마쓰다 노부히로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