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22·레버쿠젠)이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손흥민은 2일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SL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본선 무대 첫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4분 2대1 패스를 통해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카림 벨라라비가 찔러준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벤피카의 골네트를 갈랐다.
앞서 전반 25분에 나온 선제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이 중거리 슛으로 때린 공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고, 이를 스테판 키슬링이 쇄도하면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도움으로 기록된다.
레버쿠젠의 3-1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종일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벤피카 수비진의 넋을 나가게 했다.
손흥민은 이날 패스성공률 87%, 볼터치 51회, 슈팅 7회 등으로 공격진 중 가장 활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UEFA는 이날 경기의 맨오브더매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UEFA는 홈페이지에서 "손흥민이 키슬링의 첫 골을 도운데 이어 레버쿠젠의 2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유럽축구통계 사이트 '후스 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8점을 부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이 경기를 메인페이지에서 소개하며 "첫 번째 골을 도운 손흥민이 벨라라비의 패스를 받아 훌륭한 골을 터뜨려 올 시즌 6번째 골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앞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에서 1골,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골, 리그에서 2골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1승1패(승점 3)로 나란히 승점 4점을 기록 중인 제니트(러시아), AS모나코(프랑스)의 뒤를 이어 C조 3위에 자리했다. 벤피카는 2패로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