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이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준우승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김자인은 8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스페인 히혼의 히혼 팔라시오 데 데포르테스 체육관에서 예정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리드 부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자인이지만 세계선수권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09년 중국 칭하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드 부문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 이탈리아 아르코 세계선수권, 2012년 프랑스 파리세계선수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2012 파리세계선수권에서는 볼더링 부문 5위의 성적을 더해 한국 선수 최초로 종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주종목인 리드 부문에서는 정작 오스트리아 안젤라 아이터(28)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김자인은 올해 만큼은 다르다며 벼르고 있다.
김자인은 "3회 연속으로 세계선수권 리드 부문에서 준우승을 거뒀기 때문에 아쉽기도 하고 또 많은 분들께서 우승을 기대하고 계시기에 우승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평소에 순위보다는 완등을 목표로 매 대회에 임하고 있는 김자인은 "우승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대로 완등을 목표로 즐겁게 등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컨디션도 좋다. 월드컵 3회 연속 정상에 섰다. 월드컵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이룬 것은 2010년 5연속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중국 하이양에서 열린 1차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자인은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2차 월드컵에 이어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3차 대회까지 석권하며 세계선수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IFSC는 김자인을 '암벽 위의 발레리나'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