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초·중·고 정규 교과과정에 금융교육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학교 내 금융교육 확대를 위한 심포지엄'에 참석, "향후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초·중·고 정규 교과과정에 금융부분을 추가적으로 반영하되, 학년별 수준에 맞는 내용을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경제활동 주체인 어린 학생들에게 졸업 이후의 경제활동 영위에 필수적인 기초적 금융소양과 태도를 길러줘야 한다"며 "학교 내 금융교육 확대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금융습관과 태도를 키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많은 나라들이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 교과과정을 통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금융교육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어린시절 학교 내 금융교육이 보다 효과적이란 점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보험과 노후 대비 연금 등 삶의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금융과 관련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이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점에 비춰볼 때
금융에 대한 지식과 적절한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나 습관의 형성은 어릴 때부터 이뤄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영국,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금융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학교 내 금융교육은 아직도 1970~80년대 저축을 장려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2009년 교육과정 개정 당시 고등학교 경제과목에 금융 관련 내용이 일부 반영됐지만 초·중·고로 이어지는 일관된 체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