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이 1일 여야와 세월호 유가족에게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해 양보하고 타협하라고 요구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329회 정기회 개회식을 열고 “이제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갈등을 끝내야 할 때”라며 “여야가 조금만 더 양보하고 타협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족들도 100% 만족을 줄 수 없는 정치의 한계를 조금만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준다면 이 진통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의회는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는 장”이라며 “이것이 의회민주주의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말이 있다. 정치에서 오늘 조금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지만 훗날 큰일을 이뤄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제는 이 타협의 정신으로 세월호 특별법 국면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진상조사는 앞으로 모든 과정에 유족들이 참여하게 되고 온 국민도 함께 지켜보실 것”이라며 “유족들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통해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다. 국회의장인 나부터 철저한 진상 조사와 대안이 마련되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부정청탁금지법, 즉 김영란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국회의원 특권문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며 “이 일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성사돼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분수령이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여야 상호호혜의 불문율, 의원 상호간의 존중의 불문율이 생겨야 한다”며“상시국회와 요일제 국회 운영으로 예측 가능한 국회를 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