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물병투척'으로 논란을 일으킨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징계를 받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 달 1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민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강민호는 지난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종료 후 인사를 하러 더그아웃을 나오던 중 손에 쥐고 있던 플라스틱 물병을 집어던졌다.
포수 뒤 LG 관중석으로 향하던 물병은 다행히 그물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롯데는 이날 4위 경쟁팀인 LG에 2-3으로 석패했다. 1점 차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3B-1S에서 다소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 선언이 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강민호의 행동은 앞서 정훈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행동은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하지만 특정 심판을 향해 던진 것은 아니다. 당연히 관중석에 던질 생각도 아니었다. (강)민호도 경솔했던 행동에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강민호를 감쌌다.
2014 대회요강 벌칙내규에 따르면 경기 중 프로야구 품위를 손상시키는 언행을 하거나 관객들의 질서문란행위를 선동 또는 야기할 경우 해당 선수는 경고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00만원 이하의 제재금 처분을 받게 된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에서 정확한 내용이 오가겠지만 아마도 구장질서문란이나 구장 내에서의 프로선수 답지 않은 행동 등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