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최휘(16·수리고)가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를 8위로 마쳤다.
최휘는 3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2014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87.41점을 획득, 지난 29일 쇼트프로그램(50.15점)과 합해 총 137.56점을 얻어 8위에 올랐다.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올랐던 최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45.77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얻는데 그쳤다.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던 최휘는 2012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두 차례 출전, 14위와 8위의 성적을 낸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주니어 그랑프리에 나선 최휘는 성적이 2년 전보다 낮아 아쉬움을 남겼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최휘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수행점수(GOE) 0.70점을 잃었다.
최휘는 트리플 플립에서 에지 사용에 유의해야한다는 '어텐션' 판정을 받으면서 흔들렸다.
이어진 스핀과 스텝시퀀스를 무사히 마쳤던 최휘는 연기 후반에도 콤비네이션 점프 중에 뒤에 연결되는 점프를 아예 뛰지 못해 GOE 1.40점이 깎이는 등 점프에서 난조를 보여 순위가 떨어지고 말았다.
최휘는 2012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받은 ISU 공인 개인 최고점(116.42점)을 뛰어넘은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는 러시아의 세라피마 사카노비치(14)가 총 191.96점을 얻어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6.58점으로 1위에 오른 사카노비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5.38점을 획득해 순위표 가장 윗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