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김인경(28·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인경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7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곁들인 김인경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렸다.
첫날 1타차 단독 선두에 이어 이날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리면서 4주 연속 LPGA 투어 한국인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2012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유선영은 2010년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년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인경은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레이디스오픈 유러피언 마스터스 우승 후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와 비교해 플레이 내용은 크게 좋지 않았다. '보기 프리' 경기를 펼쳤던 1라운드와 달리 이날은 2개의 보기를 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8%로 전날보다 끌어올렸지만 그린 적중률은 77.77%로 다소 떨어졌다. 퍼트 수도 27개로 늘어나는 등 1라운드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쇼트 게임에 애를 먹었다.
10번홀부터 버디를 잡고 출발한 김인경은 12번홀과 13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주춤했다. 하지만 14~15번홀 연속해서 타수를 아끼며 바로 정상의 샷 감각을 되찾았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버디 3개를 보태고, 보기는 1개로 막은 김인경은 3타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을 맛본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6타를 줄인 유소연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선두 김인경과는 4타차로 남은 라운드 활약에 따라 충분히 역전 우승할 수 있다.
세계랭킹 1~3위까지 모두 불참한 가운데 김인경을 제외한, 리더보드 상위권의 순위가 요동을 치고 있다.
공동 26위에 머물던 카롤타 시간다(24·스페인)는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기록,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선두 김인경과는 3타 뒤졌다.
세계랭킹 4위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은 5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순위를 공동 9위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