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날의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28)가 부상으로 4개월 동안 그라운드에서 설 수 없게 됐다.
아스날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루가 오늘 런던에서 지난 에버턴전에서 입었던 왼쪽 정강이 뼈 부분 골절에 대한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며 "지루는 4개월 뒤 팀에 복귀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지루는 앞서 지난 23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원정경기로 열린 아스날과 에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돼 종료 직전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작렬해 팀의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그러나 지루는 경기 후 받은 검사에서 정강이뼈 부상 사실이 밝혀져 수술을 받게 됐다.
아르센 벵거(65) 아스날 감독은 28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1-0 승)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루가 수술을 잘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몸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까지 팀 전력에서 이탈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지루의 이탈로 아스날이 오는 9월1일 여름 이적시장 폐장 전까지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우리는 훌륭한 스트라이커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미 훌륭한 스트라이커들이 있다"며 "나는 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했고, 기존 테오 월콧도 뛰어난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한다. 야야 사노고도 좋은 스트라이커의 재목이고, 루카스 포돌스키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 조엘 캠벨도 스트라이커다. 그들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고 말해 공격수 영입설을 일축했다.
이 같은 벵거 감독의 자신감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589억 원)에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부터 데려온 알렉시스 산체스(26)가 이날 베식타스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실력 발휘를 시작한 데 대한 만족감 때문으로 보인다.
지루의 공백으로 우려가 컸던 이날 경기에서 산체스는 전반 45분 1-0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성공, 아스날이 원정 1차전(0-0 무) 결과를 더한 득점 합계 1-0으로 베식타스를 누르고 2014~2015시즌 챔스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했다. 아스날의 17번째 챔스 본선 진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