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일본인 '괴물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두 번째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나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했다.
큰 문제 없이 3이닝을 소화한 다나카는 45개 정도의 공을 던졌다.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다나카가 두 차례 더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하고 빅리그에 복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키스 구단은 다나카가 75~9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이 됐다고 생각했을 때 빅리그에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 무대를 밟은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올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몸값'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지난 7월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등판 이후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다나카는 팔꿈치 내측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달 초 캐치볼을 시작한 다나카는 지난 17일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 그는 지난 24일과 이날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 조만간 복귀할 것을 예고했다.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가 다음달 14일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상 직후 다나카의 팔꿈치 수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지라디 감독은 조심스럽게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라디 감독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확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상이 다시 생기는 일 없이 재활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한 재활이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