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누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일을 맞아 융·복합 공연을 관람하고 예술인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명대 상명아트센터에서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비롯해 무용·연극·영화·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전공 대학생과 신진 예술가, 일반인 등 7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원데이(One Day)'를 관람했다. 원데이는 우리 전통 설화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소재로 연극과 무용, 영화, 뮤지컬을 융·복합시킨 공연작품이다.
박 대통령은 관람에 앞서 “문화예술 종사자들을 만날 때마다 강조하는 게 스토리의 중요성”이라며 “반만년의 역사, 그 오랜 세월 동안 각 지역마다 깊이 있고 풍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들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문화적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면 세계무대에 내놓을 만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공연과 같은 새로운 시도도 앞으로 계속 이어짐으로써 우리만의 공연 장르가 탄생하기를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늘처럼 장르가 다르고 분야가 달라도 (예술인들이) 만남의 자리를 더욱 자주 갖고 작품도 자주 같이 만드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융·복합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도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오작교처럼 다양한 분야의 예술의 만남의 기회를 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공연관람에 대해 “다양한 장르 간 융·복합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낸 작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격려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계획된 것으로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행사일로 지정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문화소외계층과 함께 국산 3D애니메이션 '넛잡'을 관람했고 2월에는 대학신입생들과 함께 창작 뮤지컬 '김종욱찾기'를, 6월에는 전통문화 전시회인 '간송문화전'을 관람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날 참여 기관은 1월 883개에서 8월 1435개로 확대됐으며 주요 국공립기관 12곳을 기준으로 한 관람객 수는 1월 4만5900여명에서 7월 11만6000여명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2~25일 월드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36.3%로 나타나 지난 1월(19.0%)에 비해 인지도가 17.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