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대한항공의 베테랑 센터 출신 신경수(36)와 KGC인삼공사 '얼짱 센터' 김은영(24)이 심판으로 제2의 배구 인생을 준비한다.
이들은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구자준)이 주관하는 심판 역량강화 보수교육에 참가한다. 27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 간 KOVO와 수원 영생고교를 오가며 이론과 실무 교육을 받는다.
이번 교육은 '포청천 심판'으로 이름을 날린 김건태(62) 현 연맹 심판위원장이 공을 들여 만들었다. 지난 7월부터 7주 간 심판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8명의 예비 심판이 추가 교육의 기회를 얻었다.
이들 8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총 6명은 심판으로 채용돼 이번 2014~2015시즌 V-리그에서 심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이들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대한항공 센터로 활약한 신경수와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KGC인삼공사의 김은영이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의 길을 걷기로 했다.
프로출범과 함께 선수의 삶을 시작한 신경수는 대한항공의 센터로 활약했다. 지난 2012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으로 한 시즌 임대된 신경수는 2013~2014시즌 원소속팀 대한항공으로 돌아와 은퇴했다.
김은영은 2008~2009시즌 1라운드 3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뒤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배구계를 떠났다.
새 삶을 꿈꾼 김은영은 이후 보육교사 자격증 공부에 매달렸다가 배구에 대한 미련으로 심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신경수와 김은영은 100명이 넘게 몰린 제1차 심판양성과정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25명 안에 포함돼 교육을 받았다.
이중 성적 상위 8명은 심판감독관 13명과 기존 심판 29명 등 50명과 함께 이번 역량강화 보수교육을 받는다. 예비 심판 8명 가운데 6명은 정식 심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선수 출신인 신경수와 김은영의 성적이 매우 높아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그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소양교육과 규칙·로컬룰 적용, V-리그 오심 사례 등 이론·실기 교육으로 구성되며, 사흘 간 이론교육을 받은 심판들은 이틀 간 고등부 경기에 직접 심판으로 참여해 실습을 마치고 최종 테스트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