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25일 한가위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용서'라는 제목의 달라이라마의 책을 선물했다. 매년 추석 선물로 지인들에게 책 선물을 보내온 정 의원은 “이번 추석 선물로 고른 책은 달라이 라마의 용서”라며 “사람은 스스로 바뀌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고난을 통해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자기가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죽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며“살아남기 위해 자기를 바꿀 수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 그래서 고난을 축복이라 하는 것 같다”고 책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바꾸는 행위의 정점에 용서가 있었다. 분노와 증오의 지옥에서 탈출하는 마지막 비상구가 용서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생각해보면 나도 숱하게 남에게 상처를 주었고 내가 당한 일을 나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술회했다.
정 의원은 “제가 용서라는 책을 선물하는 것도 일종의 오만이라는 주위의 지적도 있었다”며“우리가 마음공부 길에서 넘어야 할 산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용서는 단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어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자비이자 사랑이다”라는 책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최측근으로 대선을 거치면서 핵심 역할을 했으나 집권 후 “주변 측근이 권력을 사유화하려한다”고 비판하면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정치사찰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이후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법정 구속되는 등 10개월 형량을 모두 채우고 지난해 11월 만기 출소했으나 대법원이 이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