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에 맹활약을 펼치다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일본인 괴물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다나카가 24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라이브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라이브피칭은 실전 경기와 똑같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상태에서 던지는 연습투구를 말한다. 포수만 있는 불펜피칭을 통과한 뒤 다음 재활단계로 실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나카가 라이브피칭을 실시한다는 의미는 앞선 두 차례 불펜피칭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17일 부상 후 첫 불펜투구를 한 다나카는 나흘 뒤인 21일 두 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첫 불펜피칭에서는 팔꿈치에 무리가 적은 직구(포심패스트볼)만 구사했던 다나카는 21일에는 변화구를 섞어 35개의 공을 던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양키스 조 지라디(50) 감독은 "재활단계가 높아질수록 집중도는 높아진다"며 "(다나카가)불펜피칭 때보다는 라이브피칭 때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50억원)에 계약하고 미국 무대를 밟은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2.51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7월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등판 이후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팔꿈치 내측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다나카는 시즌 내 복귀를 위해 주사 치료의 하나인 혈소판풍부혈장(PRP·Platelet-rich Plasma)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