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웹사이트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22년전 TV 데뷔 동영상을 링크해 눈길을 끌고 있다.
WSJ는 21일 웹사이트 ‘코리아리얼타임’에 “아시아에서 중년여성과 10대들에 걸쳐 큰 인기를 누리는 한국의 팝컬처가 일부 명품 디자이너들을 끌어당기고 있다”면서 루이비통 그룹(LVMH)이 YG엔터테인먼트에 8천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WSJ는 YG가 싸이를 비롯, 보이밴드 빅뱅, 2NE1과 같은 빅스타들을 거느린 매니지먼트 회사라면서 세계적인 패션기업과 영향력있는 K팝 컬처의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의 창출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관련 링크로 느닷없이 ‘서태지와 아이들’ 동영상을 올린 것은 YG의 양현석 대표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활약했다는 사실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저널은 “3분47초의 동영상에서 과거 한국의 보이밴드 멤버에서 기업가가 된 양현석(44) 대표의 인상적인 율동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동영상은 92년 4월11일 첫 방송된 MBC의 ‘특종TV 연예’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임백천의 사회로 사전에 선정된 신인가수들을 출연시켜 가요평론가 가수 등 4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포맷이다.
20대 초반의 풋풋한 모습의 서태지와 양현석 이주노 등 3인은 데뷔곡 ‘난 알아요’를 들고나와 당시로선 파격적인 랩과 역동적인 안무로 무대를 꾸몄지만 4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평균 7.8점의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심사위원중 연예평론가 이상벽은 “동작은 격렬한데 내용은 섬세하다. 그간 오디오형 가수가 많았는데 내한공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뉴키즈온더블록의 아쉬움을 풀어주는 그룹이 될 것 같다”며 앞날을 예견하는듯한 칭찬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