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장동규(26)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 J Golf 시리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 날 선두로 나섰다.
장동규는 21일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컨트리클럽(파71·72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날 5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장동규는 10번 홀 시작과 함께 3연속 버디로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2번 홀에서는 20m 지점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랐다.
장동규는 "1라운드였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비가 왔지만 그린에 공을 세우기 용이했고 그립 관리에 신경을 써서 큰 문제는 없었다"며 "아직 첫 날이기 때문에 긴장되지 않는다. 남은 3일 경기를 잘 풀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데뷔한 장동규는 아직 국내에서는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일본 미즈노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본투어 상금랭킹 3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장동규는 "일본투어 상금순위 1위에 오르면 미국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올 시즌 일본투어 상금왕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태훈(29)과 변진재(25), 이태희(30·OK저축은행)가 3언더파 68타 공동 2위에 나섰다.
아버지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 중인 김우현(23·바이네르)은 5개 홀만을 소화했다. 성적은 1오버파. 김우현의 아버지는 대회 메인 스폰서인 안토니 바이네르의 김원길 대표다.
김우현은 "특별한 대회라 그런지 알게 모르게 생각이 많아지면서 샷이 매끄럽지 못했다. 또한 많은 비가 오면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를 하며 감이 좀 떨어져 5번홀 보기를 범한 게 아쉽다"면서도 "쇼트게임이나 퍼트는 괜찮기 때문에 스윙만 조금 가다듬으면 남은 라운드 잘 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나란히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동갑내기 이수민(21)과 이창우(21)는 각각 4오버파와 1오버파로 주춤했다.
이날 1라운드는 폭우로 참가 선수 156명 중 69명 만이 경기를 마쳤다. 잔여경기는 오전 6시30분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