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이라크 석유 공급 차질 완화와 리비아 원유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93달러 내린 94.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0.04달러 하락한 101.56달러에 마감됐다.
이라크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미군의 공습 지원에 힘입어 18일 모술 댐을 탈환한데 이어 반군 IS(Islamic State)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3일간 전투기, 폭격기, 무인항공기 등으로 35차례의 공습을 감행해 9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원유 생산량 증가 및 수출항 운영 재개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주 53만5000 b/d(barrels per day)에서 이번 주 56만2000 b/d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NOC는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항인 Es Sider항(수출능력 35만 b/d)의 운영이 19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 대비 0.32% 하락(가치상승)한 1.332 달러/유로를 기록했다.
한편 두바이산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48달러 하락한 100.64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