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쐈다. 소속팀 레버쿠젠은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한 발 다가섰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3~2014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에 출전, 2도움에 그쳤던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레버쿠젠은 껄끄러운 원정에서 3골이나 넣고 승리를 챙기면서 두 시즌 연속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레버쿠젠은 28일 오전 3시45분 안방에서 열리는 코펜하겐과의 2차 홈경기에서 본선 진출을 담판 짓는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고, 왼쪽과 오른쪽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기회 있을 때마다 날카로운 슈팅을 아끼지 않던 손흥민은 전반 42분 결실을 맺었다.
상대 오른쪽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은 하칸 찰하놀루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정확히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대쪽 골포스트를 노린 완벽한 슈팅이었다.
지난 16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나흘만에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당시 손흥민은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 리그)을 상대로 팀이 5-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골을 추가해 6-0 완승을 마무리 한 바 있다.
레버쿠젠은 전반 5분 만에 최전방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비교적 일찍 골망을 가른 레버쿠젠은 4분 뒤 상대 마티아스 예르겐센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뒤, 전반 13분 다니엘 아마르테위에게 역전골을 얻어 맞았다.
짧은 시간 안에 두 골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한 레버쿠젠은 전반 31분 카림 벨라라비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벨라라비의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전반 42분 손흥민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전 이를 잘 지켜 3-2 값진 승리를 마무리 했다.
이스탄불에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 아스날(잉글랜드)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고, 나폴리(이탈리아)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도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