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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LG전자, 中 공략 쉽지 않네…상반기 매출 모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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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이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시장과 함께 세계 최대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의 지역별 매출 실적을 분석해보면 올 상반기 중국 시장 순매출은 전년(19조3456억2100만원) 대비 1조4320억8500만원 줄어든 17조9135억3600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은 1조8079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8622억3200만원) 대비 542억7400만원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시장의 매출은 소폭이나마 오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주(중남미 포함) 시장에서 순매출이 전년 대비 2조1697억8800만원 늘어난 33조3293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지난해 상반기(21조7566억6000만원) 보다 2054억1100만원 증가한 21조9620억7100만원의 순매출을 올렸다.

LG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매출액이 1694억7700만원 늘어난 3조779억6300만원,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는 1476억5300만원 늘어난 2조5593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1405억9800만원 감소한 3조474억5900만원을 내는데 그쳤다.

국내 전자업계가 중국 시장에서 유독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는 현지 업체들의 강세 때문. 중국 현지 업체들은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에서 단단하게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실적 부진의 한 원인으로 "중국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찌감치 '중국 공략'을 기치로 내걸었던 삼성은 최근 중국 시장 잡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주말 중국 난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 체결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또 광둥성에서 후춘화 광둥성위원회 서기와 면담을 갖고 투자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후이저우와 둥관에 위치한 휴대폰 생산공장을 시찰, 현지 시장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이 다음달 3일(현지시간) 글로벌 언팩(제품공개) 행사를 독일(베를린), 미국(뉴욕), 중국(베이징) 등 3개국에서 동시에 열기로 한 것도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삼성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삼성이 중국에서 언팩 행사를 글로벌 최초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FA가 열리는 독일이 주무대이긴 하지만 중국과 미국에서도 생중계 형식으로 동시에 열릴 것"이라며 "이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중국 시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샤오미 등 저가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제조사들의 제품력을 봤을 때 우리와 1대1로 대응할 역량은 못 된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LG전자는 올 2분기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 '3인방'에 밀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위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LG전자는 4.9%의 점유율로 삼성전자(25.2%), 애플(11.9%), 화웨이(6.8%), 레노버(5.4%), 샤오미(5.1%)에 이어 6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영향력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SA는 LG전자가 미국과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선방했지만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기준 LG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1%에 불과할 정도로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는 여전히 미미하다.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도 내수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기준 삼성(21.6%), 하이센스(16%), 스카이워스(13.6%)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35.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나 UHD TV 시장에 경쟁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부터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는 9.8%의 점유율로 소니, 스카이워스, 창홍에 이어 4위, 3분기와 4분기 각각 8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국 업체 등 경쟁사들의 공격에 1위 자리를 지켜내지 못한 것.

LG전자는 우선 최신 전략 스마트폰인 G3를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지만, 모바일 사업을 제외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으로는 성장을 기대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하반기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계절적으로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의 실적이 급락하기 때문에 G3의 해외시장 성공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9월 아이폰6 출시와 삼성의 갤럭시노트4 공개, 중국 로컬업체들의 자국 내 탄탄한 입지 등을 고려하면 LG전자 스마트폰 비즈니스를 둘러싼 환경은 만만치 않아 보이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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