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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있으면 오르막 있겠지, 슈퍼스타K '시즌6'…무엇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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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엠넷 '슈퍼스타K' 시즌5는 이름값을 못했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은 종언을 고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2009년 출발한 '슈스케'는 서인국(시즌1)을 시작으로 허각·존박(시즌2), '울랄라세션'·'버스커버스커'·'투개월'(시즌3), 로이킴·정준영(시즌4) 등 다양한 개성을 지닌 재목들을 발굴했다. 

지난해 시즌5는 그러나 내내 팬덤 위주의 인기투표로 진출자가 결정되는, 온통 아이돌판인 가요계 패턴이 반영됐다. 신뢰도와 흥미가 떨어졌다. 오디션의 본질인 노래보다는 출연자의 사연 등 곁가지에 치중하면서 주객이 전도되기도 했다. 18%에 육박하며 지상파를 제친 시청률은 2%까지 떨어졌다. 

'슈퍼스타K'가 시즌6을 맞아 부활을 선언했다. 시즌1부터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슈스케'의 터줏대감인 싱어송라이터 윤종신(45)은 "시즌6에서 다시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면서 "나도 계속 맡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한꺼번에 이처럼 루키를 여럿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밝혔다. 

그도 '슈스케'의 위기는 인정했다. "저도 20년 넘게 가요계에 있었는데 하다보면 잘 될 때 있고 안 될 때도 있어요. 잘 안 될 때 힘이 돼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강 곡선을 그릴 때 상향점을 치도록 일익을 담당하고 싶어요. 심사위원으로 1회부터 함께 한 사람으로서 의무감이죠. 그런데 오히려 좋은 기회 같아요. 지금 상황을 발판으로 더 좋은 오디션이 만들어질 거라는 기대감에 신나게 임하고 있습니다.

'슈스케6'에는 "오디션에 맞게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지원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심사위원도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매력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조금 더 흥분된다"고 전했다.

'슈스케5'에서는 지원자들을 바라보는 심사위원과 시청자의 시선이 엇갈렸다. "오디션 점수와 네티즌 인기 투표의 괴리가 그런 점으로 보여졌죠. 심사위원이 대세에 굴복하는 건 보기 안 좋아요. 가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의견과 가요를 듣는 보통사람들의 의견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있어요. 대중들의 마음을 한번에 바꿀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히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인 것은 사실이죠."

출연자 중 윤종신에게 가장 인상적인 가수는 시즌2 우승자 허각이다. "저는 경쟁자인 존박에게 점수를 더 줬거든요. '당신이 가야 할 길은 험난하다'면서 조금은 독하게 이야기를 많이 했죠. 지금은 그게 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불후의 명곡' 등에서 라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면, 실력이 정말 늘었더라고요."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심사위원 4명을 내세웠다. 윤종신·이승철(48) 등 기존의 심사위원에 가수 백지영(38)과 김범수(35)가 가세했다. 앞서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에서 코치로 활약한 백지영은 "친정을 떠나 슈스케로 새로 시집을 온 느낌"이라며 웃었다. "'슈스케'는 굉장히 이슈를 몰고 다니고 참가자에게 폭 넓은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참가자를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무대를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프로그램이 하락세라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시즌6까지 왔는데 하락세가 없을 수 있는 없다"면서 "시즌10까지 간다면 또 고비가 있겠지. 중요한 건 출연자들이 얼마나 발전하고, 기존 프로 가수에게 느끼지 못하는 신선함을 계속 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범수는 이번이 첫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이다. "노래에 대한 심사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그는 "도전자들의 안쓰러운 점을 보듬어주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을 평가하는 자체가 기본적으로는 모순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 분들에게 좋은 코멘트를 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지원자들의 꿈과 희망에 대해 따뜻한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심사위원들은 소신대로 지원자들을 이끌겠다는 마음이다. "심사위원은 지원자들을 무조건 평가한다기보다는 그들의 매력을 잘 끌어내고 발현해주는 사람 같아요. 심사위원을 맡은 해가 늘어날수록 심사가 조금 더 섬세해지고 주도면밀해지죠"(윤종신), "모든 부문을 잘하는 사람을 찾는 건 아니에요.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저는 감성이 짙고, 드라마가 풍부한 목소리를 좋아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할 것 같아요. 사람 백지영이 느끼는대로 도움을 드릴 예정입니다"(백지영), "지원자들에게서 참신한 감성을 끄집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을 맡고 싶어요. 보편적인 기준으로 노래를 듣고 판단하고 싶습니다."(김범수)

'슈스케6'은 심사위원의 점수에 변별력을 위한 장치를 고민 중이다. 심사위원의 전문성을 존중하겠다는 이야기다. 인기 투표로 변질되는 위험이 드러난만큼 노래 자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엠넷의 김기웅 국장은 "이번 시즌은 다양한 음악성, 다양한 나이대의 지원자들이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다"면서 "심사위원의 점수와 네티즌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은 여전히 고민 중이다. 수학적인 부분까지 감안, 가장 좋은 비율이나 방식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슈스케5'의 부진은 인재 풀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자가진단한 김무현 PD는 "작년에는 7개 지역에서 1차 예선을 치렀는데 올해는 가지 않은 지역까지 포함해서 많은 곳(14개 지역)에서 진행했다. 새로운 인재들이 많이 나왔다"고 알렸다. 시즌1부터 참여한 그는 "이번에 지원자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길게 보여주는 등 편집도 노래 위주로 한다"면서 "시즌 1·2는 경쟁을 통한 간절함이 컸고, 3는 글로벌로 오디션 폭을 넓혔으며, 4는 스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 이번에는 매 시즌의 장점들을 극대화하려고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진행 중인 '통일송 프로젝트'로 18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벌인 1차 예선에는 147만명이 참가했다. 2차 예선으로 한 차례 걸렀고, 3차 예선 도중인 22일 첫 방송을 한다. 8월 말부터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슈퍼위크를 치른다. 10월10일부터 생방송을 시작, 11월21일 결승 무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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