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은 18일 "양사의 합병이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은 현재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율협약을 진행할 때는 구조 조정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다"며 "두 회사의 합병은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동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합병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채권단이 모여 합의를 이뤄야 하는데 아직 채권단이 모여 논의한 게 없다"고 해명했다.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두 회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합병 가능 여부도 불확실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합병은 보통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진행하지만 두 회사를 합쳤을 때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STX조선은 지난해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해 실사한 결과 1조8000억원의 부실이 추가로 발견됐다.
성동조선은 2010년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매출이 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1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