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진실?…CCTV 분석 분수령[종합]

URL복사

제주경찰, 사건 시간대별 상황 설명

[제주=김남규 기자]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이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했는지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CCTV 정밀분석 결과가 진실 확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8일 오전 음란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지검장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과정과 CCTV 국과수 의뢰 등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고생 A(18)양이 제주시 이도2동 모 분식점 앞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날 오후 11시58분께 “초록색 상의와 흰색 바지를 입은 어떤 아저씨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지난 13일 오전 12시8분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순찰차가 다가가자 분식점 벤치 안길 관사 방향인 서쪽으로 10m 가량 빠르게 이동한 김 지검장이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오전 12시45분께 김 지검장을 분식점 앞 노상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는 “무서워서 집에 못 가겠다”는 A양의 전화를 받은 이모부와 이모가 나와 있었으며, 김 지검장과 실랑이가 벌어지자 경찰이 김 지검장을 순찰차 뒷좌석에 태웠다.

이 후 경찰은 집에 들어간 A양을 불러 순찰차 뒤에 타고 있던 김 지검장을 랜턴으로 비추며 범인이 맞는지 확인을 요구, A양이 옷과 머리가 벗겨져 있는 것이 비슷하다고 얘기하자 경찰이 김 지검장에게 신원확인을 요구했다. 김 지검장이 경찰의 신원 요구에 불응하자 경찰은 같은날 오전 12시55분께 김 지검장을 오라지구대로 데려갔다.

김 지검장은 조사과정에서 경찰이 인적사항을 묻자 동생의 이름을 댔고, 지문 조회 결과 일치하지 않아 같은날 오전 3시20분께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후 같은날 오전 10시6분부터 58분까지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후 오전 11시께 석방됐다. 조사 당시 김 지검장은 음란행위 등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김 지검장의 신원은 지검장의 운전기사 B씨가 나타나면서 확인된다. 김 지검장의 진술서를 사건담당자에게 전해주기 위해 오라지구대를 찾은 지검장의 운전기사 B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35분께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오라지구대 안에서 모욕죄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12분만인 오후 3시47분께 신원이 확인돼 석방됐다.

경찰은 B씨가 다녀간 후 검찰이 진술서를 들고 왔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며, 인터넷 검색과 주민번호 조회를 통해 지난 14일 오후 6시께 지검장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 지검장이 유치장에서 석방될 때까지도 지검장이란 사실을 모른 채 일반인으로 파악해 김 지검장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분식점 인근 3곳의 CCTV를 확보, CCTV에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의 모습이 찍혀 있어 이를 지난 17일 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했으나 분석 결과가 일반적으로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걸린다”며 “남성이 있으나 식별이 안 돼 선명하게 하는 작업 등 정밀분석을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가적으로 확보된 블랙박스가 없어 블랙박스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김 지검장의 이동 동선의 경우 CCTV로 확인할 수 있지만 무엇을 했는지는 개인정보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김 지검장의 음주여부에 대해 “신고 시에도 음주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출동한 경찰관도 술 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검장이 동생의 이름을 사칭한 것에 대해 "동생의 이름을 얘기한 것으로 처벌할 수 없고 따로 처벌 규정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고 여고생 조사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신고 여학생을 불러 조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음란행위 체포에 대해 “제주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며 "검찰 조직에 누가 될 것을 염려해 신분을 감춘것이 상상조차 못할 오해를 불러 일으켜 나와 가족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검은 지난 15일 오후 이준호 감찰본부장을 비롯한 감찰팀을 제주도로 급파해 조사한 뒤 경찰 수사에 따라 감찰 착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김 지검장은 현재 연가를 내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문수 “李, 과거 ‘미군 점령군’ 발언 사과해야”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과거 (미군)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 등지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 검토나 발표는 아니지만,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호산대, 방사선과 ‘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시찰’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방사선과는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학과별 실험실습 수월성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산업시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과 재학생 38명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월성원자력 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견학하여 국내 가동 중인 주요 원전 중 하나인 월성본부의 발전 설비 및 안전 관리 체계, 원자력 발전의 원리, 비상 대응 시스템, 방사선 관리 등 실제 운영 현황, 방사성 폐기물의 수집, 분류, 운반, 저장, 처분 과정 등을 체험하였다. 산업시찰에 참여한 방사선과 1학년 이진규 학생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어떻게 분류되고 안전하게 처분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 곽병준 교수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이해하는 계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