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이용수(55)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였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네덜란드) 감독과의 협상 결렬 이유를 밝혔다.
이 기술위원장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금과 관련된 연봉 문제 그리고 주 활동 지역에 대한 생각 차이로 인해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그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가 감독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른 감독들과의 연계 협상까지 중지했었는데 최종 답변에서도 우리와 입장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차순위 감독 후보와의 협상 계획에 대해 그는 "여전히 외국인 감독 영입을 전제로 하고 있다. 단 이번에는 조금 더 폭 넓은 기준 하에서 여러 후보들과 동시 다발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열정과 우리 축구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 하는 두 가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홍명보(45) 전 대표팀 감독 사임 후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두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오다 지난 17일 계약 협상이 결렬됐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