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절하를 유도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중국 통상전략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정부가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높여나가는 동시에 위안화 가치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위해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며 "위안화가 계속 절하되면 우리의 중국 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들어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늘려나가고 있다. 중국의 총 수출입에서 위안화 결제 규모는 지난 2009년 36억 위안으로 전체의 0.0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4조6298억 위안으로 18%로 확대됐다.
천 연구위원은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 추세는 일단 국내 수출기업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급결제 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이 올라가면 종전의 달러의존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리스크도 줄어들 수 있다"며 "우리기업의 비용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