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의 토니 퓰리스(56) 감독이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코 앞에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가디언, BBC, 스카이 스포츠 등 영국 언론은 15일(한국시간) 일제히 퓰리스 감독의 사퇴를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퓰리스 감독은 스쿼드 보강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다 14일 스티브 파리시 공동구단주와의 면담 후 팀을 떠났다.
퓰리스 감독은 2013~2014시즌 도중인 지난해 11 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이안 할러웨이 감독의 뒤를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퓰리스 감독은 강등 위기에 놓였던 크리스탈 팰리스를 중위권인 11위에 올려 EPL에 잔류시킨 것은 물론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은 퓰리스 감독의 거듭된 전력 강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았다. 카디프시티 공격수 프레이저 캠벨, 풀햄 수비수 브레데 한겔란트, 리버풀의 수비수 마틴 켈리를 영입한 것이 전부다. 이 중 한겔란트는 자유계약 선수였기 때문에 구단이 투입한 돈은 나머지 두 사람의 이적료를 합친 250만 파운드(약 43억원)에 불과하다.
구단이 투자를 주저하는 사이 퓰리스 감독이 탐내던 카디프시티 수비수 스티븐 코커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갔고, 토트넘에서 임대로 뛰던 미드필더 질피 시구르드손은 원소속팀 스완지시티로 복귀하면서 퓰리스 감독의 구단에 대한 불만은 더욱 고조됐다.
이로써 크리스탈 팰리스는 새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처했다. 오는 17일 오전 1시30분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로 열리는 시즌 제1라운드 아스날전에서의 팀 지휘는 케이스 밀렌 수석코치가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