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주축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26)와 5년 재계약을 맺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게로와 2019년까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아게로는 홈페이지에 "그 동안 맨시티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 새 역사를 만들겠다"며 "이곳 생활이 정말 좋다. 계약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이곳에 계속 머물 것이다"는 소감을 전하며 각오와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게로는 2013~2014시즌 잦은 부상에 허덕이면서도 EPL에서 17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4위에 오르는 등 총 23골 8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2014브라질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전했으나 부상 탓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는 대신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비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29),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27)·다비드 실바(28),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28) 등과 차례로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랍 에미리트의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44) 왕자가 소유한 맨시티는 그간 매년 여름겨울 이적시장마다 천문학적 자금을 동원, 유럽 각 리그의 스타급 선수들을 싹쓸이해왔다.
그러나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수비수 엘리아큄 망갈라(23)를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596억 원)에 데려온 것 외에는 극도로 자제하며 기존 선수 단속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EPL 라이벌 첼시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36)를 영입하긴 했지만 이적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뉴욕시티FC에서 6개월 간 임대해 온 경우다.
이는 맨시티가 더 이상 선수 영입의 필요성을 못느낄 정도로 강력한 스쿼드를 내세워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2014~2015시즌에는 조직력을 더욱 다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감안한 몸조심의 이유도 있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