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2014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태극전사들이 28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이뤄내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광종(50)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23세 이하 선수 17명과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3명 등 총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1986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다시 한 번 안방에서 대회가 펼쳐지는 만큼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포항스틸러스 공격의 핵인 김승대(23)는 "어릴 적부터 바라온 대표팀 승선의 꿈이 오늘 이뤄졌다"며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황선홍 포항 감독님과 이 감독님께 감사하다. 구단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단 손준호(22)는 "포항과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는 두 가지 목표를 오늘 다 이뤘다"며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현대의 '시작과 끝'인 김신욱(26)과 김승규(24)는 나란히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2014브라질월드컵에 이어 한국의 최전방과 최후방을 책임진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렇게 와일드카드로 선택해준 이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어린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는 모습으로 침체된 한국 축구를 살리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수문장' 김승규는 "중요한 시기에 소속팀에서 빠지게 돼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한국을 대표해서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22)은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고 설렌다. 앞으로 대표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최근 한국 축구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우리를 믿고 있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수비를 이끌 곽해성(23·성남FC)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정말 기쁘다.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며 "열심히 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아시안게임 축구 조추첨을 지켜본 뒤 다음달 1일부터 2주간의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