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경남 FC가 이차만(64)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세르비아 출신 브랑코 바비치(64) 기술고문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경남은 14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자진 사퇴를 표명한 이차만 감독의 사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중 외부로부터의 지도자 영입은 단기간 선수 파악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내부 지도자인 브랑코 기술자문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면서 "1군 코치진의 김동훈, 김현수 코치를 유임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남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2승9무9패(승점 15)로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최근 16경기 내내 무승(9무7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 부활'의 특명을 부여받은 브랑코 감독대행은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잔뼈가 굵은 명장급 지도자다.
2000년 일본 J2 미토 홀리호크를 맡았던 그는 그해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 J2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았다. 2001년 J1 시미즈 에스펄스로 옮긴 그는 2년 간 팀을 지도하며 구단 최초로 일왕컵 우승(2001년), 제록스컵 2연패(2001, 2002년), 아시아컵(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전신) 진출(2001년) 등을 일궜다.
2004~2005시즌 세르비아 쿠카리키 스탄콤을 지휘해 1부리그로 승격시켰으며, 2005~2006시즌에는 세르비아 최고 명문구단 베오그라드를 지휘하기도 했다. 2007~2008시즌 도중인 2007년 11월 세르비아의 FC 부두치노스트를 맡아 리그와 컵대회 등 2관왕을 이끌었다.
2013~2014시즌에는 세르비아의 FK 보이보디나를 맡아 창단 100년 만에 FA컵 우승을 견인했다.
최근까지 세르비아축구협회 지도자위원장을 맡아 지도자 교육 및 유소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경남은 당초 감독 보좌와 유소년 클럽 기술 지도를 말기기 위해 지난 7월 브랑코 감독대행을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