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SBS TV '패션왕 코리아'가 시즌2를 맞아 리얼리티를 살린다.
'패션왕 코리아2'는 패션에 민감한 패셔니스타와 패션디자이너가 한 팀이 돼 의상을 만들어 우승자를 가리는 형식이다.
쇼와 경연에 집중한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2에는 출연자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리얼리티 요소를 가미했다. 스타와 디자이너의 의견충돌부터 교감, 성장, 패션 인맥, 쇼핑 장소 등을 담았다.
시즌2의 사회자 신동엽(43)은 13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오디토리엄에서 "이 프로그램은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다투는 정도가 아니라 서로 쌍욕을 한다. 무대에 안 올라오고 촬영해야 하는데 '방송이고 뭐고 필요 없다'고 하면서 촬영을 못 하겠다고 한다. 정말 심각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시청자 중 한 명이다. '이게 무슨 리얼이야?'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진짜다. 우리나라 서바이벌이 흥하지 못한 게, 카메라를 들이대면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데 외국 프로그램은 진짜 욕을 한다. 대부분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욕을 안 하니까 재미없고 빤한데 '패션왕 코리아'는 실제 욕을 다 보여준다."
제작발표회는 출연진의 런웨이로 시작됐다. 선미(22) 정준영(25) 홍진경(37) 조세호(32) 클라라(28) 광희(26) 지코(22) 피오(21) 윤진서(31)가 개성 넘치는 포즈로 인사했다. 양희민, 한상혁, 송혜명, 최범석, 곽현주, 고태용 디자이너가 스타들과 짝을 지었다.
하지만 윤진서의 파트너인 로건 디자이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능숙한 워킹을 선보였던 윤진서도 무대 밖으로 퇴장했다.
신동엽은 "출연진과 제작진도 사이가 안 좋다. 로건 디자이너가 제작진과 싸워서 무대에 안 올라왔다. 있다가 녹화를 하는데 참여할지 안 할지도 모른다"며 눙쳤다.
조세호는 "'룸메이트'라는 프로그램으로 리얼을 하고 있다. 그래도 다른 예능프로그램처럼 '패션왕 코리아'도 준비한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전혀 없더라. 카메라 없어도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잘될 것 같다. 또 스타와 디자이너가 다 대단한 분들이라 중간에서 (조율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시즌2에서는 드라마, K팝 무대는 물론 화보, 시사회 등의 패션과 스타일을 접목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상수 CP는 "지상파에서는 패션 프로그램이 잘 안 되는데 SBS가 톱 디자이너와 스타들과 함께하는 '패션왕 코리아2'를 론칭하게 돼 기쁘다. K팝이나 드라마가 한류를 이끌고 있는데 그 다음 주자가 패션이다. 현재 중국에서 판권 논의가 있고 공동제작하자는 얘기가 있다. 한류를 이끌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델 출신 탤런트 홍진경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패션의 대중화를 이룩하겠다는 각오다. "가까운 나라 홍콩이나 일본만 보더라도 딱 붙는 의상과 같은 과감한 옷을 입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나 패션이 없고 획일화돼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며 '이렇게도 입을 수 있구나' '저렇게 코디를 해도 되는구나'하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패션왕 코리아2'는 방송직후 모바일 앱 '패션왕 코리아'를 통해 다시보기, 스타일링 팁, 화제의 1분 예고, 현장 포토 등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16일 밤 12시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