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지난 1년간 전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가운데 4번째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각 종목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수입을 집계해 순위를 정한 후 13일(한국시간) 공개했다.
포브스는 이 순위에서 김연아를 4위에 올려놓으면서 그가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벌어들인 수입을 1630만 달러(약 167억5000만원)로 추정했다.
포브스는 이 가운데 30만 달러만 상금이고, 나머지 1600만 달러는 광고 출연 등으로 벌어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치올림픽 이후 김연아는 선수 생활을 접고 은퇴했다"고 소개한 포브스는 "하지만 김연아는 여전히 한국의 광고 스타이고 설레브러티(유명인사)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김연아는 SK텔레콤과 계약해 광고 계약을 추가했다. 김연아는 12개가 넘는 기업 파트너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김연아는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이 순위에서 6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집계에서 1~3위는 모두 테니스 선수들이 휩쓸었다.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여자 선수는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다.
포브스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상금 240만 달러, 광고수입 2200만 달러 등 1년간 2440만 달러(약 250억7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샤라포바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여성 스포츠 스타로 꼽혔다.
'중국 특급' 리나(32)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2360만 달러를 벌어들여 2위를 차지했고, 1년간 2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세레나 윌리엄스(33·미국)가 3위를 차지했다.
김연아 다음 순위에서도 테니스 스타들이 주를 이뤘다.
자동차경주 드라이버인 다니카 패트릭(미국)이 1500만 달러를 벌어들여 5위에 올랐지만 6~9위는 모두 테니스 선수였다.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1110만 달러), 캐롤리나 보즈니아키(덴마크·1080만 달러), 아그네스카 라드완스카(폴란드·680만 달러),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640만 달러)가 6~9위를 휩쓸었다.
10위는 프로 골퍼 폴라 크리머(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1년간 550만 달러를 벌어들여 골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