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2분기(4~6월) 세월호 참사 여파와 공연 라인업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냈다.
CJ E&M은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 (K-IFRS) 기준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한 28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13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분기 적자를 낸 것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방송사업부문에서 예정된 방송이 밀리거나 지연되면서 광고 선전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연극, 뮤지컬 등 작품이 대거 시장에 방출되면서 업체 간 공연 라인업 경쟁이 심화된 것도 한 요인이다. 라인업 경쟁이 치열해지면 인건비 등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방송사업 2091억원, 영화사업 302억원, 음악·공연사업 4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방송사업부문은 '갑동이', '응급남녀', '꽃보다할배: 스페인편' 등을 통한 프리미엄 패키지 광고 판매의 선전 및 콘텐츠 판매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총 20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화사업부문은 상반기 영화시장의 심화된 배급 경쟁 속에서 '표적', '트랜스포머 4' 등의 흥행으로 배급 점유율 1위(20%)를 기록하며 30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국열차'는 지난 6월 미국 8개관에서 첫 개봉된 지 2주 만에 356개관으로 확대 개봉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CJ E&M 관계자는 "콘텐츠 투자는 물론 방송부문 앵커 프로그램과 음악부문 자체 아티스트 풀 확대, 공연부문 라인업 개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갈 계획"이라며 "중국 텐센트를 통한 게임 출시 외에도 방송 및 영화 공동제작 등 글로벌 사업 진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