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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위너·갓세븐, 너희는 SM·YG·JYP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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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SM·YG·JYP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선보일 예정이던 신인그룹들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3대 가요기획사인 이들이 내놓는 그룹은 데뷔 전부터 주목을 끌었다. 데뷔 3년 만에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그룹 ‘걸스데이’의 예에서 보듯 군소 가요기획사 소속 아이돌그룹이 눈에 띄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

그러나 SM의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은 지난 4일 데뷔 음원 ‘해피’가 발표 즉시 몇몇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요계의 ‘SKY’에 다름 아니다. SM·YG·JYP의 연습생은 살인적인 연습과 희생을 치러야 한다. 연습생들의 데뷔과정으 전쟁이다. 그래도 데뷔만 하면 SM·YG·JYP의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 출신부터 다른 셈이다. 학벌로 먹고 들어가는 일반 사회와 다를 것이 없다. 

3대 가요기획사 신인그룹들이 유독 올해 나란히 데뷔한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어권 위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모양새지만, 일본을 주축으로 하는 기존의 K팝 한류는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히든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신인그룹 중 가장 먼저인 지난 1월 데뷔한 JYP의 그룹 ‘갓세븐’이 4월 일본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6일 데뷔 론칭쇼를 연 ‘위너’가 이미 일본 진출날짜를 확정했다. 위기에 빠진 일본 시장의 끝자락이라도 우선 붙잡고 가겠다는 의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SM의 레드벨벳, YG의 위너, JYP의 갓세븐에서는 세 연예기획사의 성향이 그대로 묻어난다. 
SM은 레드벨벳에 대해 “강렬하고 매혹적인 컬러 레드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벨벳에서 연상되는 감각적인 이미지처럼 색깔 있고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세계를 매료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HOT ’(Highfive of Teenagers)때부터 이어진 거창한 작명법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SM을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와 ‘f(x)’가 주춤한 상황에서 나온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M은 ‘엑소’로 차세대 보이그룹 시장을 다지고 있지만 걸그룹은 위태위태하다. 영원할 것 같던 소녀시대는 생각보다 부진하고, 실력을 인정받던 f(x)는 멤버 설리가 루머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다. 레드벨벳으로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SM의 프레 데뷔팀 ‘SM루키스’를 통해 얼굴을 알린 슬기·아이린·웬디·조이는 연습생 경쟁이 가장 치열한 SM에서 살아남은만큼 초반부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 f(x)와 달리 SM의 또 다른 여성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듯 좀 더 여성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당초 데뷔가 가장 앞설 것으로 예상되던 YG의 위너는 예상보다 10개월 늦은 12일 데뷔 음반이자 정규 1집의 음원을 공개한다. YG가 ‘빅뱅’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보이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지난해 YG의 새 남성그룹 데뷔 프로젝트 ‘후 이스 넥스트: 윈’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미 팬덤을 구축했다. 힙합을 기반한 빅뱅보다 좀 더 팝스럽고 서정적인 음악을 하는 점이 특징이다. YG 양현석 대표가 “위너는 그간 YG 가수들 중에서 가장 길쭉하다”고 농반진반할 던질 정도로 다섯 멤버 모두 훤칠한 점이 특징이다. 

JYP가 한류그룹 ‘2PM’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갓세븐은 생각보다 반향이 빠르게 오고 있지는 않다. JYP의 여성그룹 ‘미쓰에이’가 2010년 데뷔곡 ‘배드 걸 굿 걸’로 단숨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해도 그렇다. 그러나 화려한 퍼포먼스의 ‘마셜 아츠 트리킹’을 내세워 차별화하고 있는만큼 조금씩 인지도를 쌓고 있다. JYP는 최근 SM·YG에 밀리면서 3대 가요기획사라는 명분만 근근히 유지하고 있다. 그룹 ‘비스트’ ‘포미닛’을 매니지먼트하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게 3대 가요기획사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메인인 ‘원더걸스’는 잠정 휴업에 들어간 상황이라 갓세븐에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결국 레드벨벳, 위너, 갓세븐은 세 기획사의 미래다. SM은 소녀시대와 f(x)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노림수, YG는 힙합이라는 장르를 넘어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승부수, JYP는 새로운 차세대 주자를 발굴해야 하는 결정수. 세 팀이 얼마만큼 가요시장에서 자리를 잡느냐로 SM·YG·JYP의 차세대 행보를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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