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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별그대 찍고 너포위…벼락 스타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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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지인에게 책을 선물 받았어요. 그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일은 제가 책을 잘 읽고 소감을 말하는 거죠. 드라마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사람보다 쉽게 드라마 출연 기회를 선물로 받았다면, 저는 열심히 연기를 연습해서 그에 보답하려고 최선을 다하면 돼요.”

안재현(27)은 어렵지 않게 배우가 됐다. 186㎝의 훤칠한 키, CD보다 작은 얼굴, 뚜렷한 이목구비에 보호본능까지 불러 일으키는 외모다. 2009년 데뷔한 톱 패션모델이다. 

모델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먼저 손을 내민 이는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PD다. “PD님이 교보문고지에 실린 내 인터뷰를 보고 미팅을 원하셨다. 가보니 전지현 선배님의 동생인 ‘천윤재’역 오디션 자리였다. 정중히 ‘죄송합니다. 제가 연기를 못 합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못 합니다’고 거절했다. 감독님이 권하고 내가 거절하는 이상한 자리였다.”

안재현은 “PD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오시면 식사 한 번 대접하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다른 PD님과 오셨다. ‘윤재’의 확고한 10대 이미지가 나와 닮았다고 다시 제의하셨다. ‘끌어줄게’라고 말씀하시며 내가 확신이 없던 부분에 믿음을 심어주셨다. 그때야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없이 오디션에 낙방하며 작은 배역 하나 따내기도 쉽지 않은 ‘연기 재수생’보다 훨씬 쉽게 얻은 기회였다. 게다가 첫 드라마부터 시청률 28%를 넘기며 ‘대박’을 쳤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알아봐 주는 사람도 많아졌다. 쉴 틈도 없이 SBS TV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러브콜이 왔다. 신입 경찰관 ‘P4’ 중 한 명, 주연급 성장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 스태프들의 제안이 있었다.

“두 번째 제의는 인정받은 느낌이었다”며 즐거워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스태프, 좋은 연기자들과 함께하는 게 부담이었다. 보답해야 할 것만 같아 매사가 조심스러웠다. 멀리는 시청자, 가까이에서는 스태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노력했다. 결과로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쉽게 찾아온 선물이지만, 결과로써 보답하고자 했다”는 심정이다.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했기에 잠을 포기하고 대본을 읽었다. 3일 밤을 꼬박 새운 적도 있다. 드라마를 하는 동안 30분~3시간만 잤다. 또 함께 촬영한 박정민에게 많이 물어봤다. 그 친구는 정말 똑똑하다. 신을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부러웠다.”

닥치는대로 외우고 감정을 깨우치려고 노력했다. 잠깐씩 주어지는 시간에도 다음 날 극본을 미리 보며 숙지를 거듭했다. 대선배 성지루는 안재현에게 ‘눈이 진심이다’고 칭찬했다. “아직 연기를 잘 모른다. 이제 목차를 깨달았고 인사글을 읽었다. 매 신이 감정 신이고 어렵다. 그래서 노력해야만 했다”며 자신을 낮췄다. 

“다행히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이 나의 부족한 점을 많이 얘기해줬다. 캐릭터가 보일 수 있는 장면과 그렇지 않아도 되는 장면에 대해 세세히 설명해줬다. 누구 하나 선생님이 아닌 분이 없었다. 전작에서는 내가 걸리는 장면에서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리액션을 많이 배웠다.”

영화 ‘패션왕’까지 세 작품을 끝내고 나니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 “같은 나이인데 나만 연기를 못하는 게 큰 자극이었다. 관심 없던 분야에서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니 욕심이 생겼다. 부족함을 깨닫고 있다. 내가 이걸 마스터해 삶의 일부로 바꾸고 싶다.”

“선물이 즐겁지 않고 힘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모든 걸 완벽하게 마치면 보람이 있어요. 드라마도 그래요. 선물을 받으면 힘들기도 하지만 다 끝나면 벅차올라요. 조금씩 연기의 맛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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