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바둑계에서 '박정환의 전성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5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박정환 9단은 8월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해 9개월 연속 랭킹 1위를 달렸다.
박정환 9단은 지난 7월 16승1패를 기록, 전월보다 38점 오른 9945점을 기록해 2위 김지석 9단을 108점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지켰다.
제42회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제2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등에서 8강에 진출하는 등 국내외 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도움을 받았다.
김지석 9단은 7월 8승3패(제2회 바이링배 본선 8강 등)에 그쳐 전월보다 39점 하락한 9837점에 머물러 9개월 연속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세돌 9단은 7월27일 중국 안후이성(安徽) 루안(六安)에서 열린 중국 구리(古力) 9단과의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제6국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7월 전체 전적이 2승5패로 저조, 전월보다 58점이 하락한 9697점밖에 얻지 못해 3위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10위권 내에서는 1위 박정환 9단부터 8위 원성진 9단까지 7월과 비교해 랭킹 변동이 없었다.
9위와 10위만 자리바꿈을 했다.
7월 10위 안성준 5단이 9492점(12승3패)으로 전월(9473점)보다 1계단 상승한 9위에 올라 전월 세운 자신의 최고 랭킹을 경신했다.
반면 군 복무 중인 이영구 9단은 7월에 대국을 치르지 않아 전월과 같은 9476점에 머물러 전월보다 1계단 내려앉았다.
이달에도 100위 안에 든 여자 기사는 아무도 없다. 최정 4단이 8949점으로 103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등수다.
송태곤 9단은 7월 10승1패(제42회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등)를 거두며 14계단 상승, 34위가 돼 100위권 내에서 가장 높은 순위 상승폭을 기록했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