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4일 "(세월호 피해) 가족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를 보고서도 무감각하다면 사람도 아닐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는 단원고학생들의 대입 특례를 적용한 것과 관련하여 "마음이 급하다. 단원고 학생들에게 특혜를 준다고 했으면 해줘야 할 게 아니냐"며 "오는 18~19일까지는 처리돼야 내년도 입시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특별법 등 현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면서도 세월호특별법과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증인 채택 등과 관련, 여야가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하야 "120~150명 진상조사위원회 이야기가 나온다. 대체로 사무관 이상이다. 이 인원의 조사위를 끌고 나가는 것도 사실은 다 국민들 세금이다. 펑펑 써버려야 하느냐"며 "참 가슴 아픈 이야기다. 이 내용을 국민들이 소상히 알면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특검 추천권에 대해선 "정치력이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다. 정치력으로 풀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며 "우리 후세대도 생각해야 하고 사법 체계도 생각해야 한다. 쉽게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무겁다"고 토로했다.
그는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김태흠 의원의 세월호 참사 관련 '교통사고', '노숙자' 발언 등과 관련해 "진의는 아니었을 거다. 이런 때는 서로 예민한 상태니 말을 정제해서 할 필요가 있다. 더 말을 삼가고 정제했어야 한다"며 "말을 가려서 신중히 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으나 취소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오는 6~7일께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한 정국 현안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