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조선의 21대 왕 영조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의 비극을 다룰 영화 '사도'가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김해숙, 박원상, 전혜진 등 캐스팅을 완료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사도'는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고통받다가 8일 뒤 죽은 사도세자를 재조명,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에 이르는 왕조 3대에 걸친 비극을 그린다.
전북 남원 '사도' 8일 촬영은 타고난 영민함으로 아버지 '영조'(송강호)를 포함해 모든 중신을 경탄하게 하는 어린 '사도'의 모습을 담는 것으로 시작했다. 파국으로 치닫는 두 사람의 운명과 상반되는 과거의 즐거운 한 때를 담아냄으로써 아들 '사도세자'(유아인)에 대한 아버지 '영조'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송강호(47)는 '영조' 역을 맡아 완벽을 추구하는 강인함 뒤에 인간적인 결함을 지닌 인물의 다층적인 매력을 심도 있게 전한다. 드라마 '밀회'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유아인(29)이 뒤주에서 비운의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를 연기한다.
송강호는 "'사도'는 나를 떨리게 한 작품이다. 작품이 주는 중압감도 상당하다. '영조'라는 벅찬 배역을 맡아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연기를 통해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캐스팅 이후 내내 기다리고 기대했던 작품이다"며 "'사도'에 대한 확신과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준익(55) 감독은 "아들 '사도'를 설명하는 데 있어 아버지 '영조'가 빠질 수 없고, 영조를 이해하는 데 아들 '사도'를 빼 놓을 수 없다. '사도세자'를 중심으로 아버지 '영조'에서 그의 아들 '정조'에 이르는 56년의 역사를 담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게 된 인과관계에 접근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2015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