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7·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여야 지도부가 총력지원에 나섰다.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세월호 사건 이후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띄고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고 새정치연합 등 야당은 이를 저지하기위해 강력 대응에 나서는 등 여야간에 어느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탈환할 수 있는 최소 4석 이상을, 새정치연합은 최소 5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태안의 김제식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 경기 수원병 김용남 후보 출정식, 경기 평택을 유의동 후보 출정식에 차례로 참석하며 수도권 지원에 나선다. 특히 비주류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김 대표는 이번 재보선 성과에 따라 향후 정치 입지가 좌우될 전망이어서 전력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15곳 재보선 지역에서 아주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인 경쟁력 있는 지역 맞춤형 후보들을 내세웠다”며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의 힘으로 후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시키고 민생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동작을 기동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기 후보 캠프에서 개최하고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오전 8시 남성역 인근에서 기 후보와 함께 출근인사에 나서며 유세지원을 펼쳤다. 김 공동대표는 오후에는 평택 안중전통시장을 방문, 정장선 후보 선거지원에 나선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이날 오후 7시 전남 나주화순 후보인 신정훈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여야 지도부는 총력 지원 차원에서 상대 당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흠집내기에도 주력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기동민 후보와 관련, “2012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4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임명됐다”며 “도덕적으로 심각한 하자가 있는 분을 정무부시장으로 임명한 것은 서울시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한길 공동대표는 나경원 후보를 겨냥, “4대강 실패, 언론장악, 원전비리, 민간인 사찰 등 실패한 국정운영의 책임을 같이 할 사람이 반성과 사과 없이 다시 후보로 나선 것은 유권자와 국민을 깔보고 박근혜정부의 오만과 독선, 불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나경원 후보를 겨냥, “4대강 사업은 국정조사 대상이다. 국조 대상자에게 공천을 준 것이 새누리당”이라며“동작을 새누리당 후보는 대변인 시절 4대강 검증특위를 반대했던 사람이다. 2004년 일본 자위대 창립 기념식에 참석해 일본 의원인지 의심케 했던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