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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철, 개미군단 세 과시한다…'바른음원 협동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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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1인 프로젝트 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이진원(1973~2010)의 갑작스런 죽음은 아직 기억되고 있다. '절룩거리네', '어차피 난 이것밖에 안돼' 등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히트곡을 낸 그의 음원 수입이 턱 없이 적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불합리한 음악시장 생태계에 대한 지적이 나올 때마다 고인의 이름이 언급됐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원유통의 문제점은 여전하다. 특히 달빛요정만루홈런 죽음 당시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 음원 수익 분배 비율의 불공정성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사업자 40%, 제작사 44%, 저작권자 10%, 실연자 6%로 분배된다. 저작권자에는 작곡·작사·편곡자가 포함됐다. 

예컨대, 월 3000원의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100곡을 이용할 경우 수익은 음원서비스업체(40%)에 1200원이 배분된다. 제작사에게는 44%인 1320원이 돌아가지만 100곡이 100개 제작사에서 제작됐다고 가정했을 때 1개 제작사에게 분배되는 실정산액은 13.2원이다.

멜론, 올레뮤직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음원사이트가 음원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최근 삼성과 카카오가 음원시장에 진출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음악시장 생태계 복원을 위한 '바른음원 협동조합'이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겸한 출범식을 열었다. 

바음협 이사장으로 취임한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신대철(47)은 "나는 음악인이다. 음악을 하는 것이 가장 즐거움에도 음악을 하지 않고 이렇게 나선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음악을 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예술가에게 '배고픈'이란 수식은 언제나 따라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의미가 다르다"면서 "음악을 만드는 이보다 파는 이가 압도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창작의 선순환에 대한 고민이 커졌죠. 음악 생태계는 깨졌어요. 전에도 많은 음악적인 투쟁이 있었지만 소기의 성과가 없었습니다. 바음협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나갈 겁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일부에서 냉소적인 시각이 있어요. 거대한 공룡 시장에 포유류가 들어왔다고 비웃을 수 있죠. 하지만 결국 포유류가 이겼어요." 대기업을 공룡, 자신들을 포유류에 비유한다. "빨간불이라도 다 같이 가면 건널 수 있습니다."

바음협이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은 '디지털 음원서비스 플랫폼 개발'이다. 이날 이사로 선임된 신건웅 페어뮤직 대표는 "순위를 매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생산자에게 80%를 돌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 점유율 5%만 가져가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음원 서비스 플랫폼 운영 및 콘텐츠 사업, 음원 유통, 캐스트 사업 등을 계획 중이다. 공연사업, 해외 음원 유치 사업 등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는 약 51억원의 수입, 약 39억원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격려사로 힘을 실은 록그룹 '넥스트' 멤버 겸 솔로 가수 신해철은 신대철의 '빨간불' 발언을 인용, "파란불이라도 사람을 밟고 가면 범죄"라며 대기업을 겨냥했다. 역시 격려사를 한 힙합듀오 '가리온' 멤버 MC메타는 "음악인들이 음악만 하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나라가 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바음협 출범 전부터 신대철을 지지해온 가수 리아는 "처음에는 힘들 것 같다"면서도 "해외 음원 유치 사업 등 다른 음원사이트와 차별되는 지점이 있어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봤다. 

이날 현장에는 박상민, 김목경 등 가수와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간사인 이종훈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 등 300여명이 모였다. 양대 음악저작권 협회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윤명선 회장,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백순진 회장도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리구 현지티씨 사내이사가 감사, 신건웅 대표와 함께 윤종훈 팟캐스트 이이제이 생활역사 협동조합 대의원이 이사로 선임됐다. 

바음협은 창립 초 2000명, 올해 말 기준 1만명 이상의 조합원 모집을 목표로 한다.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조합원을 모집한다. 음악생산자와 법인은 물론, 설립취지에 공감하는 일반인도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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