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15일 “감옥에 갔다온 뒤 내가 오만덩어리였던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돼 옥살이를 한 정 의원은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 환송 결정으로 의정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정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제가 2년 동안의 정치방학을 마치고 학업에 복귀했다”며 “저 때문에 걱정 많이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의정복귀 인사를 했다
그는 이어 “제 아내가 ‘감옥에 갔다오더니 철이 들었다’고 했는데 그 말을 잘 이해 못했다”라며 “그러다가 최근 공직 후보자직을 사퇴한 분을 보면서 깨달은 게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문창극 후보자를 겨냥, “그 분이 친일로 오해되는 발언을 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항상 옳다’,‘모든 일에 있어서 옳다’고 하는데서 오는 언행, 그런 태도들 때문에 여론이 나빠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렇게 생각 하냐면, 그분을 보면서 2년 전까지의 제 모습을 발견했다”며“한 마디로 오만덩어리였다. 감옥에 갔기 때문에 그걸 깨달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평생 깨닫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며 “사람은 자기 스스로 바뀌기 힘든 것 같다. 고난을 통해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고난이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문제는 그게 또 원위치 할까봐 걱정”이라며 “앞으로도 제가 더욱 철이 들수 있도록 계속 지도편을 해주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