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비스트, 주문 외우듯 간절하게 그러나 활기차게…'Good Luck'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지난 앨범이 대중의 기대에 못 미쳤어요. 잘생기고 잘하고 실력 있는 후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번 앨범도 지난번 같은 성적이면 큰일 나겠구나, 안 되겠구나 생각했죠."(장현승)

데뷔 6년차, 다수의 트로피를 안은 그룹 '비스트'가 칼을 갈았다. 지난해 7월 발매한 정규 2집 '하드 투 러브, 하우 투 러브(Hard to love, How to love)'의 타이틀곡 '섀도(shadow)'가 각 차트 꼭대기를 찍었지만,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난 앨범 활동을 통해 단단해 보였던 인기에 생긴 균열을 봤다. 

"멤버들 개인 스케줄이 많아지면서 같이 모여서 준비할 시간이 적어졌었죠.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만 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어요. 안무가 어려워 연습기간이 오래 걸리면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힘들었죠."(용준형)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여유 있게 무대를 꾸몄고 팬들의 환호도 여전했지만, 비스트는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 "위기감이라기보다는 주변에서 '데뷔한 지 6년이나 됐다'는 식으로 말을 하니까, 아직 젊고 열정도 있고 패기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죠. '우리도 젊다, 무대에서 이 정도 춤을 출 수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지금 데뷔하는 분들이 저희보다 어리긴 하지만 체력은 비슷하거든요."(용준형)

지난 앨범 활동에서 느낀 부족함이 음원차트를 비롯해 지상파 각 음악방송 꼭대기에 올라선 여섯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을 탄생시켰다. 개개인의 스케줄을 줄이고 연습시간을 늘리고, 경쟁하듯 아이디어를 쏟고, "예전처럼 숨이 멎을 때까지 춤춰보자"는 각오를 더한 결과물이다. 

비스트의 노래 대부분을 만드는 용준형은 조율 가능한 모든 것들에 신경 썼다. 컴백이 임박했을 때는 멤버들 끼리 툭툭 던지는 짜증 섞인 말도 쫓아다니며 말렸다. "준형이 형이 앨범 나오기 1주일 전부터 경건하게 지내더라고요."(손동운) 

동명의 타이틀곡 '굿 럭'도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간다'는 가요계의 징크스를 철저하게 고려해 만들었다. "단어를 먼저 생각하고 그 뒤에 노랫말을 만들었어요. 예전에 '이젠 아니야'로 활동할 때 걱정이 많았거든요.(웃음)"(용준형)

결과는 성공적이다. 무대 위 안무 동작이 크고 많아졌음에도 비스트는 안정적인 표정으로 라이브를 소화한다.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있을 때 화려한 속옷을 입는다"는 양요섭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속옷을 입은 듯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굿 럭'을 잘도 부른다. "징크스가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꺼려지는 부분만 지키면 안정이 오잖아요. 제게 화려한 속옷은 그런 의미죠. 화려한 속옷을 입어도 실수하는 날이 있지만, 심적 부담이 덜해져요."

단단한 팀워크가 데뷔 6년차 아이돌그룹에게 다시 정상의 자리를 허락했다고 자평한다. 훌쩍 자란 막내 손동운을 포함해 멤버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격의없는 농담을 쉴 새 없이 주고받는다.

"두준 형의 긍정 마인드의 힘이 커죠. 기분이 안 좋다가도 힘을 받아요"(손동운), "누구 하나 다를 거 없이 비슷한 친구들이 모였어요. 단순한 친구들이어서 표현도 어렵지 않죠"(양요섭), "우리가 재미없으면 의미 없는 일이라는 걸 자각했던 게 비결이죠. '즐기자'라는 마음이 강해졌죠."(윤두준)

비스트와 팬이 함께 즐길 무대를 마련 중이다. 8월 15, 1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콘서트 '뷰티풀 쇼'를 열고 총 2만여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직 기획 단계지만, 이번에는 '굿 럭' 앨범을 중점적으로 팬들에게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이기광)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