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2012년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로 스타덤에 오른 인디 록밴드 '국카스텐'이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서 승소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제36민사부는 국카스텐이 지난해 10월 소속사 예당컴퍼니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부존재확인 소송에서 국카스텐의 손을 들어줬다.
국카스텐은 작년 소송 전 예당컴퍼니에 정산 및 처우 등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고, 정산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예당컴퍼니가 국카스텐이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요구한 반소는 기각했다.
2011년 8월 예당과 계약을 맺은 국카스텐은 계약 내용과 처우에 상당한 불만을 품어왔다. 국카스텐은 이날 트위터에 "공식 트위터 활동을 재개한다"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음을 내비쳤다.
독일어로 만화경이라는 뜻의 국카스텐은 이미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소문난 팀이다. 2003년 '더 컴(The C.O.M)'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2007년 '국카스텐(guckkasten)'으로 팀명을 변경,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서 숨은 고수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8년 EBS '스페이스 공감'의 '올해의 헬로루키'로 선정되며 눈도장을 받고 2009년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을 1만장 넘게 팔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2010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상과 '올해의 최우수 록 노래'상을 거머쥐었다. '거울' '붉은 밭' 등의 히트곡을 냈다.
데뷔 때부터 인디 레이블 루비살롱 소속이던 국카스텐은 주류 매니지먼트사 중 하나인 예당컴퍼니로 옮기면서 일부 록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예당컴퍼니와 국카스텐이 계약 과정에서 루비살롱을 제외하고 접촉, '도의를 어겼다'는 눈총에 시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