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은 8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56분부터 조선중앙TV로 생중계된 추모대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석단으로 이동하면서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평소 고도비만과 잦은 음주를 즐겨온 김정은이 이날 추모대회 내내 피곤하고 어두운 표정을 지어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주체사상을 창시하시어 우리 혁명과 자주시대에 영원한 승리의 기치를 마련한 것은 인민대중 운명개척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오게 한 불멸의 공적”이라고 찬양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혁명위업 계승문제를 빛나게 해결하신 것은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 조국과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이룩하신 업적 중의 업적”이라며 “위대한 수령님의 뛰어난 선견지명과 현명한 영도에 의해 주체혁명위업을 세기와 세대를 이어 승리적으로 계승 완성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3대 세습을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김 주석의 최대 애국유산인 우리식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이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 되고 모든 것이 인민대중을 위해 복무하는 참다운 사회주의이며 수령, 당, 대중이 일심단결된 가장 공고한 사회주의, 주체성과 민족성이 강한 자주적인 사회주의”라고 자평했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비서 등이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김 주석의 친딸이자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당비서와 최근 공개활동이 없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은 주석단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