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가 인사검증 시스템 정비는 물론 대선 공약 미이행 여부를 집중 검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국민들에 신뢰를 얻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공약 미이행과 부실 이행이었다. 혁신위가 이를 직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중요시 했는데 미이행된 부분이 있다면 혁신위가 검증하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추진해야 할 지 설명하기 위해 다음 주 중에 공약 담당 위원들을 모시고 토론회를 개최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어떤 이행과정을 거칠 것인지, 사과할 것이 있는지 진단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첫 번째 회의에서 제시했던 당내 상설인사검증기구를 수립에 대한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새바위는 국민들이 제시한 문제를 직격하겠다는 입장에서 인사검증 문제를 제기했다”며 “전당대회 후보자들에게 질의서를 보낸 결과 상설인사기구 설치에 동의했고 우려 사항도 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반대도 있었는데 거의 반반이었다. 하지만 도덕성 검증에 대한 원론적 반대는 아니고 선출직과 임명직의 차이를 거론한 분도 있고, 공천 사전심사에서 걸리지는 부분에 대한 중복 심사를 우려한 경우도 있었다”며“우선 후보들은 전당대회도 도덕성 검증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황영철 의원은 “인사검증은 상향식 공천제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 지방선거부터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과연 얼마나 도덕적 우위에 있는 좋은 후보자를 내느냐가 보수 정권의 가치 실현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에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 그 부분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선 사전에 상향식 공천제에 당의 경선 후보로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게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새바위의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고준 당사무처 차장은 “우리 노력에 따라 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당원들, 지지자들과의 소통을 충분히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정확한 판단 하에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지만 완전히 낙후돼 있다”며“당권주자들에게 의견을 들어 의사 소통의 민주화나 권력의 분산 등을 다짐받고 논의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아줌마 대표 윤보현 위원은 “지난 회의에서 논의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혁신 방안이)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들에 한정됐는데 이번에 논의를 확장해 새누리당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는 혁신안을 내놓고 실천안까지 구체적으로 내놓는 회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철 항공대 교수는“당권주자들의 답변을 이메일로 받아보니 내용이 하나도 없다.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이라며 “실천에 관계되는 혁신안은 하나도 없는 원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면 새누리당은 정치쇼가 된다. 원론에 그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