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북한이 30일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9월19일~10월4일) 합미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중단과 다음달 4일0시부터 상호 비방중상과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명의의 '남조선당국에 보내는 특별제안'에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해 북남사이에 활발하게 벌어질 여러가지 교류와 접촉의 사전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8월 미국과 함께 벌리게 된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계획을 즉시 취소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어 “군사연습이 언제나 연례적이고 방어적이라는 구실밑에 우리를 겨냥해 벌어지는 침략전쟁연습으로서 조선반도의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며“남한이 미국과 함께 벌리는 침략전쟁연습은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서약한 조국통일원칙에 대한 가장 노골적이고 난폭한 위배행위”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우리는 이 기회에 조선서해열점수역을 포함한 모든 대치계선에서 하루도 쉴새없이 벌어지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도 7월4일 0시부터 전면중지하는 것으로 나라의 평화보장에 대한 남한당국의 진솔한 입장을 밝힐 것을 다시금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제안에는 최근 남조선해군함정들이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는 해상침범행위와 5개섬 수역에서 때없이 벌리고 있는 총포 사격중지 문제도 포함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자주의 원칙을 변함없이 틀어쥐고 그에 의거해 북남사이에 산적해있는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을 풀어나갈 것을 민족앞에 다시금 확약하자”며“7·4공동성명이 채택된 42돌을 계기로 자주의 원칙에 기초해 북남사이에 채택된 모든 성명, 선언들과 합의를 고수하고 철저히 이행할것을 온 겨레앞에 다시금 확약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외세에 추종해 민족의 귀중한 공동자산인 우리의 핵억제력을 걸고들고 우리의 병진노선을 헐뜯는 것과 같은 백해무익한 처사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것을 정중히 권고한다”며 “자주의 원칙에 따른 민족중시, 민족우선의 입장에서지난 2월 북남고위급접촉에서 합의한대로 7월4일 0시부터 상대방에 대한 온갖 비방과 중상, 그와 관련된 모든 심리모략행위를 전면중지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릴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화해와 협력, 민족번영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나가자”며 “우리는 김일성 주석께서 위대한 생애의 마지막시기인 1994년 7월7일 북남 최고위급회담과 관련한 역사적 문건에 불멸의 최종서명을 남기신 20돌이 되는 날에 즈음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통신은 “동포애의 진정이 어린 화해와 협력을 상대방의 체제전복과 흡수통일 기도를 가리우기 위한 위장물로 이용하려는 것 보다 더 어리석은 처사는 없다”며 “개성공업지구에서도 통행, 통관, 통신의 3통 질서를 불순하게 이용하려고 획책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남한 당국은 우리의 특별제안에 화답해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하며 불미스러운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려는 의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짚어야 할 것”이라며 “운명적인 7월이 남한당국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