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靑 인사검증 부실 논란…‘김기춘 책임론’ 확산

URL복사

총리후보자 2명 청문회도 못가고 연이어 낙마는 처음
朴대통령, 金실장 역할 인정 분위기 속 ‘결단’ 할 수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역사인식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후보 지명 14일만에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하면서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 논란이 또 한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박 대통령이 지명한 2명의 총리 후보가 자질논란으로 연이어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만큼 김 비서실장을 향한 사퇴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2명의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들어서지도 못한 채 낙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과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회장이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해 낙마했지만 그래도 인사청문회 절차까지는 갔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주는 충격은 남다르다.

박 대통령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던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까지 포함하면 박근혜정부에서만 3명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셈이 된다. 물론 김 전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전에 중도하차한 경우여서 청와대의 인사검증 문제와는 거리가 있지만 이후 두 번의 낙마 사례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김 비서실장과 청와대가 짊어져야 할 상황이다.

현재 청와대의 고위공직자는 인사위원회와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각각 인사 추천과 검증을 맡는 이원화된 구조로 이뤄져 있다. 김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가 추천을 받아 대상 후보군을 5~6배수로 압축하면 민정수석실에서 이른바 양적검증과 질적검증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양적검증은 검·경, 국세청, 국정원 등의 기관을 통해 세금납부와 병역, 범죄기록 등 신상자료를 수집해 들여다 보는 것이며 질적검증은 해당 인사의 이념과 평판 등을 살피는 것이다. 그 결과는 다시 인사위원회에서 검토해 최종 3배수로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안 전 후보자의 경우 대법관 퇴임 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해 5개월간 16억여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청와대가 이를 알지 못했다면 검증이 허술했다는 증거이며 이를 알고도 지명을 강행했다면 국민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을만 하다.

문 후보자는 역사인식 논란, 즉 이념과 성향의 문제가 낙마의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재산이나 병역 등이 문제가 된 기존 케이스와 다른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해당 인사에 대한 주변 소문까지 살피는 청와대가 막상 과거사 문제에 민감한 국민 정서는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특히 문 후보자의 경우 그나마 인사위원회의 추천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소수의 인원이 조용히 추천을 하기 때문에 인사위원회의 리뷰가 없었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을 비롯한 극소수만이 문 후보자 인사에 관여했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전반전 재검검과 인력 확대 및 공개검증 등을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사참사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김 비서실장에 대한 교체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비서실장은 안 전 후보자 낙마에도 불구하고 참모진 절반을 물갈이하는 지난 12일 청와대 개편에서도 유임됐다.

하지만 이번 문 후보자 사태를 계기로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책임론이 비등할 것으로 보여 김 비서실장은 벼랑 끝에 내몰린 형국이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추천과 검증의 실무책임자인 김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며 경질을 촉구했고, 유력 당권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도 “총리가 낙마한 데 대해 그 (검증을) 담당한 분은 일말의 책임이 있다”면서 김 비서실장을 겨냥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박 대통령이 김 비서실장을 놓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총리 인선을 원점에서 리셋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김 비서실장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게 박 대통령의 인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청와대 개편에서 김 비서실장이 유임된 사례에서도 이미 확인됐으며 '후임 총리 부재'로 김 실장의 역할이 계속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김 비서실장이 마음을 비우고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했음에도 아직 교체되지 않은 점에 비춰 볼 때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박 대통령과 함께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7·30 재보선을 앞둔 야권의 공세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등 김 비서실장의 유임으로 감수해야 할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