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靑·내각 ‘자질논란’…인사검증 뭘 했나?

URL복사

인사위·공직비서관실서 각 검증하나 시간·인력 제한 ‘한계’
‘비서실장=인사위원장’도 문제…인사검증개편 목소리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위해 등용한 2기 내각과 3기 청와대 참모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자질논란이 불거지면서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전반전 재검검과 개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 고위직 인사들의 ‘줄낙마’로 인사검증 문제에 있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으로 낙마한 데 이어 후임자인 문창극 후보자까지 과거 민족정서에 반하는 발언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 ‘인사참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교육 수장들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다시 도마에 오른 형국이다.

◆고위직 인사 검증 등은 이원화 구조

청와대 등에 따르면 현재 고위 공직자 인사는 인사위원회와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각각 인사 추천과 검증을 맡는 이원화된 구조다.

대통령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가 추천을 받아 대상 후보군을 5~6배수로 압축하면 민정수석실에서 이른바 양적검증과 질적검증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양적검증은 검·경, 국세청, 국정원 등의 기관을 통해 세금납부와 범죄기록 등 신상자료를 수집해 들여다보는 것이며 질적검증은 해당 인사에 대한 주변 평판과 소문 등을 살피는 것이다. 그 결과는 다시 인사위원회에서 검토해 최종 3배수로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이처럼 추천과 검증을 이원화한 것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검증단계에서도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인사가 어떤 자리에 추천된 인물인지를 감추거나 일부러 제3의 인물을 집어넣어 객관성을 유지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인사검증과 관련해 계속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은 현재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갖고 있는 한계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우선 후보자 추천부터 검증까지 한정된 인력과 시간이 주어져 부실검증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인사위원회에 위원장인 비서실장 외에 국정기획·정무·민정·홍보수석 등 극히 일부 인사만 참여하기 때문에 추천되는 인사 자체가 편향될 수 밖에 없는데다가 이에 대한 검증팀도 10명 이내의 소규모로 꾸려져 놓치는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10명도 채 안되는 사람으로 인사검증을 하다보니까 잘못된 판단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그 숫자를 지금의 10배, 20배로 늘리고 시간도 충분히 가져 복수의 이성적 판단에 맡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증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논문표절 문제를 예로 들면 과거 관행이었던‘자기표절’은 어느 수준까지는 봐주겠지만 ‘제자 논문 가로채기’는 안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명확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기준을 세우지 않고 인사검증을 하다 보니 '이 정도야 괜찮겠지'하고 넘어갔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朴대통령 ‘밀봉인사’ 개선 필요성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기춘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시각도 있다. 즉 '윗선'의 의중만 헤아리는 측면이 강하다 보니 보다 객관적이고 철저한 인사 선택과 검증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청와대 내에 인사위원회까지 설치됐지만 대통령실장과 총무비서관이 인사를 협의하던 과거 시스템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김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인 경우 수석들이 비서실장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며 “밑에서 여러 가능한 후보를 검증해 위로 올려 대통령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의 수첩 안에 있는 인물들이 거꾸로 내려오는 셈인데 열심히 검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른바 '밀봉인사'로 불리는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 하루 이틀 정도면 언론보도로 검증이 가능한데 청와대 내부에서만 제한된 인력과 시간을 갖고 검증하다 보니 문제점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MB정부에서 대통령실 실장을 지낸 새누리당 임태희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결국은 해당 인사에 대해서 비판하는 쪽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3배수 내외로 압축되면 너무 보안에 얽매이지 말고 (언론 등에) 요령껏 노출을 시켜서 미리 검증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