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가수 이승철(48)이 그룹 'JYJ' 김준수(27)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났다.
이승철은 지난 5일 SBS TV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OST '사랑하나봐'를 발표했다. 이 곡은 김준수의 솔로 2집 앨범 수록곡이다.
OST 제작사가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 없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문제가 됐다. 김준수의 팬들은 이승철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하며 항의했고 이승철은 팬 카페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커졌다.
17일 이승철의 소속사에 따르면, 문제의 노래는 이승철이 지난해 3월 발매한 11집 '마이러브' 수록곡으로 검토되다 누락된 것이다. 이승철은 이 곡이 드라마에 어울린다고 판단, 작곡자의 동의를 얻어 OST로 불렀다.
이승철의 소속사는 "작곡가의 허락이 있으면 가수는 곡에 대한 권리가 없으므로 알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승철은 원곡 가수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이 곡의 작곡가를 통해 김준수의 소속사에 리메이크 사실을 알렸다"며 "'사랑하나봐'를 리메이크하면서 도둑질을 하지도,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발표시기가 앞당겨져 제작 관계자와 팬들 모두 시간적, 마음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의 상반된 이해가 부딪혀 생긴 문제"라며 "지금부터라도 서로 한 발씩 양보해서 원곡과 리메이크 모두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노래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덧붙였다.
김준수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김준수는 이번 리메이크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선배님과 음악 인연이 된 것에 영광'이라 밝힌 적이 있다"며 논란을 진화했다.
"곡 정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에 깜짝 공개된 이번 곡이 가사와 멜로디가 같았고 이에 의문을 가진 팬들이 다음날 OST 제작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신곡'으로 설명되자 정정 요청을 하게 된 것"이라며 "가수와의 직접적인 논쟁이 아닌 만큼 선배님께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바랐다.